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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vs 자기 주도 학습

Name : pinkyenglish (작성일 : 21-12-24 13:59:19 / Hit : 187)

자기 주도 학습(Self Directed Learning)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은 두가지 기사를 소개해 드릴건데 읽어보시고 아이들 교육과 학습을 위해 음미해 보셨으면 합니다.

첫번째는 7년전 기사 중 일부인데, 20년 전, 20년 후에도 통용될 만한 내용입니다.(일리히 법칙과 경제 이론인 "수확체감의 법칙(a of diminishing returns)"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레시안 2012년 8월 3일자 "영어 미스매치' 사회...빈곤층.지방학생에 불리",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교육 많이 받는 학생이 성적이 좋다는 믿음은 상당부분 '착시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학 과목의 경우 고교 3학년 때 주당 사교육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수능 백분위가 평균 1.5% 높아진다. 그럼 사교육 투자가 효과가 있다는건가. 그렇지 않다. 혼자서 1시간 더 공부하면 수능 백분위는 1.8~4.6%까지 상승한다. 사교육받느니 그 시간에 혼자 공부하는 게 대학 진학에 더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는 통계 분석이 평균적인 학생에 대해 말해주는 결과일 따름이다... 사교육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 예체능처럼 사교육이 분명한 역할을 하는 영역도 있다. 그러나 사교육이 필요한 경우도 하루 두 시간 이상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상당수 가계가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헛돈'일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는 류현진 선수에 관한 기사 입니다.

류현진 MLB 일기 - 7 어깨 수술 후 나를 변화시킨 중요한 한가지.

"...수술 전 까지만 해도 저는 전력 분석팀의 자료보다 제가 갖고 있는 '감'에 의존했습니다. 허니컷 코치님이 전달해주시는 내용도 참고만 할 뿐이었죠. 그러나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그 이쌍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때부터 전력 분석팀의 자료들을 파고 들었습니다.

제가 데이터 자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허니컷 코치님도 그에 맞는 처방전을 내주셨습니다. 등판을 앞둔 전날 미팅할 때 상대 타자들에 대한 공부한 걸 발표해 보라고 권유하셨으니까요. 저는 그 발표를 하기 위해 미리 상대 타자들 관련 영상과 자료들을 찾아가면서 연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전력분석팀에서 만들어준 자료를 참고하는 데서 벗어나 제가 그 자료를 토대로 상대 타자들의 영상을 구단에 요청하고, 구단에서 찾아준 영상과 분석팀의 자료를 비교하며 나름의 플랜을 만드는 겁니다. 그렇게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경기 전날 허니컷 코치님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고요.

그 과정은 제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타인이 만들어준 자료들을 머리속에 담는 것과 자신이 직접 영상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통해 상대 타자의 자료를 만들어서 경기에 풀어내는 것은 질적인 차이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무엇보다 코치님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허니킷 코치님의 조언과 전력분석팀의 자료를 "사교육"으로, 그 처방전에 대한 활용르 "자기주도학습"으로 바꿔 생각한다면 위의 일기도 자녀들 교육의 훌륭한 지침서로 바뀔 수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예전부터 한국에서나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나 분명 경쟁력을 갖춘 탑 클래스의 선수였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지금 처럼 메이저 리그 투수 분야 모든 부분에서 1~2위를 다투고, 사이 영상까지 거론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던 건 "야구에 대한 자세"에 관한 어떤 깨달음과 변화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이 분명해 보입니다.